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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우울과 함께 시작했다.
일상이 속이 뒤집어지도록 싫었다.
그래도, 우울에 고착될까 봐 꾸역꾸역 해 나갔다.
그러자, 배가 고픈데도 밥이 넘어가질 않았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 꾸역꾸역 먹었다.
그러자, 슬픈 마음이 들며 울음을 주체 못 하는 상황이 왔다.
결국, 정신건강의학과에 갔다.
그동안 너무 지쳐서 그런 것 같다며 약을 처방해 주었다.
감정은 잡혀 가고,
아직 입맛은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상담에 갔다.
3주 전 오열하며 상담을 받은 아이가
더 이상 부모로 인해 흔들리지 않겠다며 변화를 위해 노력하다 왔다.
아이는 나에게서 힘을 얻었다지만,
나는 아이로 인해 치유받는다.
삶은..
감사하게도 양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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