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1)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서운 기준 상담을 하며 가슴이 아릴 때가 있다. 착하기만 한 아이가 너덜너덜해져 온다. 부모에게는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기준 미달인 상황만 보일 뿐. 아이에게는 끝없는 채찍질만 주어진다. 힘들다는 외침은 너만 잘하면 문제없다는 한마디에 잘려 버리고. 아이는 소리 한 번 못 내고 시들어간다. 아이는 죽음으로 탈출을 결심한다. 아이가 남기려 한 편지에 자신은 없다. 오직, 부모님은 잘못 없다. 부모님 잘 돌봐 달라. 아이의 쏟아지는 울음에 그들을 잡고 묻고 싶다. 무엇을 위한 기준이었냐고! 2023.12.17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언더 더 스킨"이라는 낯익은 이름과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배우에 혹해 플레이를 눌렀다. 처음엔 이해되는 듯했다. 그러다.. 점점.. 알아듣지 못하는 수업에 앉아 있는 느낌? 그렇게 영화는 끝나고.. 강렬한 무언가가 뇌리에 남지만..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고.. 나에 대해 실망감이 피어오르고.. 찾아봤다. "언더 더 스킨 해설" 나는 영화 목적에 충실한 관객이었구나. 해설을 읽으며 영화 장면들을 다시 떠올려본다. 아하!! 그러다.. 영화를 보며 이렇게 많은 생각을 했단 말이야? 뛰어난 거야? 영화를 즐기지 못한 거야? 음.. 난 그냥 지금의 나로 남기로 결정!! [책을 읽고] 핸드드립 커피 이야기 / 김동희 연달아 묵직한 책을 읽어서인지 커피 한 잔같은 가벼움으로 다가왔다. 잠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느낌? 핸드드립 커피는 관심 밖이었다. 뜨거운 물에 타기만 하면 되는 커피와, 멋진 기계에서 윙 내려오는 커피들이 내가 만나는 애들이라. 책을 읽으며 나의 커피 생활을 떠올려봤다. 달달한 케익과는 아메리카노, 그냥 마실 때는 크림, 연유, 초콜릿 등으로 꾸민 커피를.. 한마디로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있는. 책은 얘기하고 있었다. 세계 3대 원두와 지역별 원두들의 맛, 아로마.. 아! 나도 커피 본연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 핸드드립 도구와 방법들도 소개되어 있다. 저자가 경험으로 깨달은 노하우들도 살짝 함께. 책을 읽고 나니 에스프레소 머신의 커피는 도시의 정신없는 삶으로, 핸드드립은 삶의 여유가 깃든... 2023.12.15 드라이를 해도 머리가 지저분하다. 머리할 때가 되었구나. 오랫만에 미용실을 갔다. 나올 때면 예쁜 웨이브를 찰랑이며 나올 줄 알았는데.. 80년대 스타일의 미용실에 갈 때가 된 듯한 모양으로 나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줄 돈도 다 줬는데.. 막막함이 나를 가득 채웠다. 2023.12.14 커피 기프티콘 만료일이다. 비도 오는데.. 시스템에 입력도 해야하는데.. 그래! 카공 분위기를 내봐야겠다. 크림 듬뿍 카페모카를 테이크 아웃하고, 분위기를 위해 음악도 깔고.. 노트북을 켜고, 작업을 한다. 오~ 효과 있다. 지루함 없이 작업 완료! 일상에 더해진 작은 변화가 삶을 다채롭게 한다. 2023.12.12 참 이상도 하다. 똑같은 일상을 하고 있는데 어떤 날은 활기차고 즐겁고 어떤 날은 자신감 없고 따분하다. 오늘은 후자다. 마음 속의 불편함이 요동친다. 그래도 오늘 꼭 할 일을 시작하기로 한다.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하는 동안도 여전히 마음은 Unhappy다. 그래. 내게 상을 줘야겠어. 청소를 끝내고 나면 달콤한 믹스를 한 잔 내게 줘야겠다. 상이 되려면 아무 때나 마시면 안 되겠군. 그래, 청소한 날만 마시자. 선물율 주겠다고 해도 내 마음은 여전히 찌뿌둥.. 꾸역꾸역 끝냈다. 어라? 언제 사라졌지? 그 불편하고 무기력하던 마음이 사라져있다. 이건 누가 준 선물이지? [경험 나누기] 체형 변경: 과체중형 -> 표준근육형 체지방 측정되는 체중계를 샀다가 과체중 체형에 충격받고 2달 열심히 노력해서 표준 근육형으로 바꾼 경험 공유드려요~ 다른 분들도 도움되시길~ 우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3가지를 해요. 1. 체지방 측정하기 - 같은 상태로 측정하기 위해 화장실을 다녀와 주세요. - 체중계로 체지방을 측정해요. . 처음 측정한 체지방율을 기준으로 매일 증감율을 기록해요. (ex. +0.2%, -0.3%) . 매일 측정하면 어제 생활(운동, 음식)이 체지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어 조절하기 쉬워져요. 2. 물 마시기 - 밤새 목마른 몸에 물을 먹여주어요. 3. 운동하기 - 물 마시고 나면 바로 옷 갈아입고 운동 가요. 머뭇거리면 머리 속에서 운동을 안해도 되는 이유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져 나와요. - 저는 운동에 오랜.. 2023.12.06 어머님이 가셨다. 홀가분할 줄 알았다. 누군가를 챙기는 것은 부담이다. 그런데 마음이 불편하다. 돌봄이 필요한 분이기 때문일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일까? 결국.. 전화를 건다. 컨디션 안 좋으면 바로 다시 오시라고. 잠으로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한다. 운동을 하고, 명상을 하고,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아침 루틴을 밟는다. 안정감이 밀려든다. 혼자라는 충만감이 느껴진다. 이전 1 ··· 3 4 5 6 7 8 다음